1910년 익산 미륵사지 석탑 동측면. /사진=뉴시스

20년간의 작업 끝에 최근 수리를 마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이 공개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일 오전 국보 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현장에서 '미륵사지석탑보수정비사업’ 최종 성과를 발표하고, 수리가 완료된 석탑의 모습을 공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현존하는 석탑 중 최대이자 백제 목조건축 기법이 반영된 석탑이다. 조선시대 후 석탑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 남아 있었으나 1915년 일본이 콘크리트를 덧씌워 이를 보강했다. 

수리 전 익산 미륵사지 석탑 남동측면. /사진=뉴시스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 콘크리트의 노후화와 구조적 불안정성에 대한 염려 때문에 1999년 문화재위원회는 석탑 해체수리를 결정했다.


이후 연구소는 2001년부터 전라북도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석탑 해체와 발굴조사, 다양한 학술·기술 연구, 구조보강과 보존처리 등을 실시했다. 이로써 2017년 12월 남아있던 6층까지 석탑 조립을 완료했다.

수리 후 익산 미륵사지 석탑 동북측면. /사진=뉴시스

미륵사지 석탑은 단일 문화재이지만 최장기동안 체계적으로 보수정비가 진행됐다. 국제 기준에 따라 조사와 수리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점에서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원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해 문화재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과학적 연구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소는 오는 7월 중순까지 석탑 수리현장을 공개하고 7월 말부터 석탑 외부에 설치된 가설구조물 철거를 시작한다. 주변 정비까지 완료되는 오는 11월 완전한 미륵사지 석탑 모습이 드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