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SK텔레콤이 지난 1일 출시한 스마트폰 렌털서비스 ‘T렌탈’이 초반 가입자수를 늘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 렌털은 미국, 호주 등 해외국가를 중심으로 속속 도입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1일부터 15일까지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갤럭시S9, 아이폰8, 아이폰X(텐) 기종을 선택한 고객 중 25%가 T렌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T렌탈은 할부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스마트폰을 빌려쓰다가 24개월 후 반납하는 방식이다. 통신사의 약정과 별도계약이며 렌털요금은 ▲갤럭시S9 64기가바이트(GB) 3만4872원 ▲아이폰8 64GB 3만1855원 ▲아이폰X 64GB 4만7746원이다.


이 금액은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입했을 때 보다 매월 7500~1만2500원 저렴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T렌탈, 매달 1만원 저렴

T렌탈은 스마트폰 할부구입과 비교했을 때 장단점이 뚜렷하다. 가장 큰 장점은 목돈이 들어가지 않고 24개월 할부구입보다 매월 지출하는 금액도 저렴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이해가 쉽다. 아이폰X 64GB은 출고가가 136만700원이다. 이를 24개월간 분납할 경우 할부수수료 5.9%가 더해져 매달 6만246원의 단말기 대금을 지불해야 한다.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144만5904원이 된다.


T렌탈을 이용하는 경우 매달 납부하는 기기값은 4만7746원으로 할부 구입보다 1만2500원 적은 금액을 낸다. 할부 구입과 비교했을때 24개월간 총 30만원의 금액을 절약하는 셈이다.



/자료=SK텔레콤

◆각종 변상금 유의해야

하지만 T렌탈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할부구입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할 수도 있다.
T렌탈은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다. 계약 이후에는 무조건 24개월을 사용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스마트폰에 이상이 없을 경우 저렴하게 기기를 쓰는 셈이 되지만 24개월을 채우지 못할 경우 혹은 기기가 고장나는 경우 변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약정 기간 내에는 기기를 업그레이드 할 수도 없다. 때문에 스마트폰을 자주 바꾸는 이들 또는 험하게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T렌탈이 불리하다.

T렌탈의 변상금은 ‘출고가+24개월 분납수수료-기납부금액’으로 정해진다. 아이폰X 64GB 렌탈 후 6개월 뒤 중도 해지 하면 115만9464원, 12개월 뒤 해지하면 87만3024원, 18개월 뒤에는 58만6584원이 변상금으로 청구된다.

기기를 빌려쓰는 만큼 파손 변상금도 있다. 사용 후 반납한 기기가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사용자가 기기를 수리한 후 재반납하거나 파손에 대한 변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기기확인 항목은 전원, 외관, 침수, 스피커·진동 등 기능점검과 기타 부품 등이다. 사용 중 발생하는 미세한 흠집 이외의 파손은 모두 사용자 책임이다.

기기를 제때 반납하지 못해도 변상금이 부과된다. 24개월 후 기기를 반납하지 않으면 기기는 고객 소유가 된다. 이 경우 렌털을 전제로 할인을 받았던 부분을 모두 지불해야 한다. 미반납 변상금은 24개월 약정 종료 후 추가적인 12개월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기기별로 36개월차의 잔존가치율을 따져서 책정되는데 아이폰의 경우 잔존가치율이 높아 더 많은 금액이 부과될 수 있다.

T렌탈은 ▲정확하게 24개월 사용 후 기기를 교체할 사용자 ▲기기를 분실·파손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유리하지만 단말기를 험하게 다루는 사람과 오래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불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만큼 2년 이상 단말기를 사용하고 싶은 이용자는 기존의 할부구입 혹은 자급제폰으로 무약정 요금제를 이용하거나 알뜰폰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며 “자신의 사용습관을 객관적으로 판단한 후 적절한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