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바른미래당이 '창당 6개월'을 맞았다. 바른미래당은 창당 이후 6개월 동안 6·13 지방선거 참패 등 '수난'을 겪었다.
오는 9·2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구성될 지도부의 책임이 더욱 막중한 이유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월13일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힘을 합쳐 탄생했다. 바른미래당은 현역 의원 30명으로 제3당의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해 5·9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를 전면에 세웠고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를 기치로 첫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당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소속 의원들의 출신이 달라 정체성 혼란을 빚었고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는 계파 갈등으로 잡음이 터졌다.
결국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외면받았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안 전 대표는 3위로 낙선했다.
바른미래당 최대 주주이자 합당 주역인 안·유 전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2선으로 후퇴한 상황이다. 안 전 전 대표는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방선거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들어선 비상대책위원회는 사무처 구조조정 말고는 당 혁신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따라 당 재건은 약 3주 뒤 꾸려질 새 지도부의 몫이 됐다. 지난 11일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친 바른미래당은 8차례 TV토론 등으로 전당대회 레이스를 진행한다.
현재 본선에는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권은희 후보 등 6명이 올랐다. 전국청년위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김수민 후보는 최고위원이 될 전망이다.
본선 후보 6명 중 1~4위가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는데 권은희 후보는 여성후보로 자동 입성 예정이다. 이로써 남은 세 자리를 놓고 5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전날(12일)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국민의당 출신 김영환 후보가 연대를 선언했고 손학규 후보는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새 지도부의 주요 임무로는 당 체제 정비 및 혁신을 통한 지지율 한자릿수 극복, 내년 전개될 가능성이 큰 정계개편 국면에서 당의 중심을 잡는 일이 꼽힌다.
당내에서는 누가 당권을 쥐느냐에 따라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만큼 이번 당권 레이스는 당의 운명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
당권 레이스 자체를 놓고는 참신함이 없어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킬 요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당권 주자들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명선거 선포식에 참석해 다른 후보를 비방하지 않는 깨끗한 선거, 공정한 선거, 미래를 열어갈 정책선거를 실천하자고 결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