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최종안’ 브리핑을 열어 ‘2022학년도 수능 과목 구조 및 출제범위’를 공개했다.
주요과목인 국어·수학영역과 직업탐구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로 개편했다.
국어영역에서는 독서, 문학이 공통과목이며,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매체 가운데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선택과목에 따라 난이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선택과목 배점은 100점 만점 기준 25점으로 영향력을 낮췄다.
수학영역에서는 문·이과 구분을 폐지했다. 공통과목은 수학 수학Ⅰ과 수학Ⅱ다. 선택과목은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등 3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수학영역 역시 선택과목 배점은 100점 만점 기준 25점이다.
애초 교육부가 지난 6월 공개한 2022학년도 수능과목 시안에서 빠졌던 기하가 다시 포함됐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기하 제외를 규탄한 수학·과학계의 잇단 반발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학습 부담을 이유로 기하를 제외했었다.
탐구영역은 문·이과 통합 취지를 한층 강조했다. 사회탐구영역(9과목)과 과학탐구영역(8과목) 총 17과목 가운데 사회·과학계열 상관 없이 2과목을 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생활과윤리, 사회문화,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등 특정과목에만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탐구영역은 상대평가 체제이기 때문에 응시율이 높은 과목에 응시해야 성적 하락 확률이 적다. 학생 선택권을 늘려준다는 교육부 취지와 상관 없이 대학은 특정 과목 응시를 조건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기하와 마찬가지로 교육부 시안에서 제외됐던 과학Ⅱ는 부활했다. 역시 학생 선택권을 늘려주기 위한 취지라지만, 과학계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업계고 수험생들이 치르는 직업탐구영역은 국어·수학과 과목구조가 같다. 공통과목(성공적인 직업생활)은 필수로 보고 5개 계열(농업기초기술·공업일반·상업경제·수산해운산업의기초·인간발달) 중 1개를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과목들은 바뀌는 게 없다. 영어(영어Ⅰ·영어Ⅱ)와 한국사(한국사)은 기존과 동일하게 치른다.
수능 출제 시 EBS 연계율도 낮춘다. 현행 70%에서 50%로 축소한다.
연계 방식도 바꾼다. 그동안 수능에서 EBS 교재의 지문을 직접 활용했다면, 앞으로는 EBS 교재 지문과 주제·소재·요지 등이 유사한 지문을 다른 교재에서 발췌해 출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