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무선청소기시장 규모는 4조8360억원으로 매년 30% 정도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역시 지난해 50만대에서 올해 7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에 외국계 기업들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웨덴 대표 가전기업인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무선청소기 신제품 '퓨어 F9'을 아시아 국가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엔 올라 닐슨 일렉트로룩스 홈케어앤소형가전 대표와 라몬 사리에고 빌라 홈케어앤소형가전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튜 생트-뵈브 무선청소기 제품그룹 담당, 문상영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대표 등 일렉트로룩스 주요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그만큼 국내 시장의 성장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방증인 셈이다.
실제로 라몬 사리에고 총괄은 "동남아시아에서 무선청소기의 성장률은 9%, 호주는 7%인데 반해 한국에서는 작년에는 141% 성장했으며 올해는 6월 기준 184% 빠른 속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에서 성공하면 전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렉트로룩스가 선보인 '퓨어 F9'은 메인 모터의 위치를 위아래로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플렉스리프트 매커니즘을 적용해 소비자의 사용 환경에 따라 상중심, 하중심으로 모터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일렉트로룩스가 상중심 시장까지 모두 아우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일렉트로룩스는 외산 청소기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82개 A/S센터를 전국적으로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편의 향상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한때 국내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의 90%를 장악하다 LG전자의 맹추격으로 점유율이 떨어진 영국의 다이슨도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다이슨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로 '싸이클론 V10'를 공개했다. '싸이클론 V10'은 기존 앱솔루트 V8 무선청소기와 달리 모터와 싸이클론, 먼지통이 직렬 형태로 배치, 먼지 흡입과 본체 내 공기 흐름의 효율성을 높인 제품이다.
다이슨은 '싸이클론 V10' 출시를 기점으로 유선청소기 개발을 중단하고 무선청소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무선시대'를 선언한 다이슨이 핵심 타깃으로 삼은 곳은 한국시장이다.
한국을 전세계 3번째, 아시아 최초 출시 국가로 선정한 이유에 존 처칠 부사장은 "그 어떤 국가들보다도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과 이해가 남다르다"며 "한국에서의 성장세나 시장점유율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지만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앞으로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무선청소기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전체 청소기 판매의 절반에도 못미치던 무선청소기 비중이 올해 60%를 넘어섰다"며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의 전체 파이가 커지면서 국내외 가전기업들의 판매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