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한 옷가게 내부 모습. /사진=강산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추석 대목인 21일 서울 광화문 인근 세종문화회관 골목에는 상인들의 한탄이 가득했다. 계속된 경기하락으로 매출 감소가 이어져 명절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기자가 만난 상인들은 하나 같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상인들은 최근 계속된 경기 하락으로 명절 대목 장사만 기대하고 있는데, 올해는 대목 효과가 전혀 없을 거라고 불평했다.
이날 시장 입구에서 만난 한 카페 주인은 “이렇게 장사가 안되긴 어려운 데 정말 힘들다”며 “아마 추석 연휴가 끝나는 26일 까지도 장사를 해야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 추석 연휴기간 유통가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도 선물·야식 관련 소비가 많은 명절은 자영업자들에겐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명절 연휴에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머니S는 의류·식당·야식업계 자영업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추석 대목인 21일 서울 광화문 인근 세종문화회관 뒷 골목. /사진=강산 기자
서울 종로구 인근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사람이 텅 비어있다. /사진=강산 기자 -->
"추석 대목? 경기가 어려운데 어쩌겠어. 장사해야지." 추석 대목인 21일 서울 광화문 인근 세종문화회관 뒷골목에는 상인들의 한탄이 가득했다. 계속된 경기하락으로 매출 감소가 이어져 명절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기자가 만난 상인들은 하나 같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상인들은 최근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명절 대목 장사만 기대하고 있는데 올해는 대목 효과가 전혀 없다고 불평했다.
이날 골목 입구에서 만난 한 카페 주인은 “이렇게 장사가 안되긴 어려운 데 정말 힘들다”며 “아마 추석연휴가 끝나는 26일까지도 장사를 해야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추석연휴기간 유통가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도 선물·야식 관련 소비가 많은 명절은 자영업자들에겐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명절 연휴에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머니S는 의류·식당·야식업계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옷가게가 문을 여는 이유
추석 대목인 21일 서울 광화문 인근 세종문화회관 뒷 골목. /사진=강산 기자
기자는 이번 추석연휴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장사를 한다는 자영업자 김수애씨(가명)를 만났다. 대전역 근처에서 10년 동안 보세 옷가게를 운영했다는 김씨는 "하나뿐인 딸과 즐거운 연휴를 보내고 싶지만 어려운 경기에 문을 닫을 여유는 없다"며 "백화점·쇼핑몰·SPA 브랜드에 익숙해져 보세 옷가게 매출은 최악인 수준이다. 10년 동안 옷가게만 해서 할 줄 아는게 없다. 문을 닫으면 뭐하나. 부지런히 옷 한벌이라도 더 팔아야지"라고 설명했다.
충북의 한 지역에서 20년 동안 옷가게를 운영했다는 최모씨는 가족 선물을 사는 고객 때문에 장사를 접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요새 하루에 옷이 한벌 정도 팔린다"며 "이제 정말 문을 닫아야 하나 생각한다. 그래도 명절에는 평소보다 가족에게 선물을 하려고 옷을 구매하는 손님이 많다. 많게는 다섯벌까지 구매하는 손님이 있어 명절에는 꼭 문을 연다“고 답했다.
◆명절엔 '외식'…아르바이트생
서울 종로구 인근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사람이 텅 비어있다. /사진=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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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기간 골목 곳곳 옷가게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의류업 종사자들이 명절 연휴에 장사하는 이유는 뭘까. 머니S는 이번 추석연휴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장사를 한다는 자영업자 김수애씨(가명)를 만났다. 대전역 근처에서 10년 동안 보세 옷가게를 운영했다는 김씨는 "하나뿐인 딸과 즐거운 연휴를 보내고 싶지만 어려운 경기에 문을 닫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백화점·쇼핑몰·SPA 브랜드에 익숙해져 보세 옷가게 매출은 최악인 수준이다. 10년 동안 옷가게만 해서 할 줄 아는 게 없다. 문을 닫으면 뭐하나. 부지런히 옷 한벌이라도 더 팔아야지"라고 설명했다.
충북의 한 지역에서 20년 동안 옷가게를 운영했다는 최모씨는 '선물을 찾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명절에 장사를 접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요새 하루에 옷이 한벌 정도 팔린다"며 "이제 정말 문을 닫아야 하나 생각한다. 그래도 명절에는 평소보다 가족에게 선물하려고 옷을 구매하는 손님이 많다. 많게는 다섯벌까지 구매하는 손님이 있어 명절에는 꼭 문을 연다“고 답했다.
◆"명절에 야식 먹잖아요"… 쓸쓸한 치킨집
서울 종로구 인근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사람이 텅 비어있다. /사진=강산 기자
명절 밤 야식 주문이 많아 치킨집도 문을 닫기가 쉽지 않다.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20일 밤 서울 광화문 인근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에는 쓸쓸함이 감돌았다. 배달하는 아르바이트생조차 보이지 않았다. 치킨집 주인 박모씨(남)는 '명절인데 아르바이트생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명절에 (아르바이트생이) 치킨 배달하게 할 수는 없지 않냐"며 웃었다. 박씨는 "배달 아르바이트생도 고향에 내려가야 하니 주로 명절에는 혼자 일하는 경우가 많다. 아르바이트생이 없어 업체에 수수료를 주고 배달을 시킨다. 혼자 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월드컵·올림픽 때만큼 장사가 잘 되는 날이 바로 명절"이라며 "명절 때 야식집이 문을 닫는다는 것은 사실 장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족과 웃으면서 연휴를 즐기는 것보다 돈을 버는 게 가장의 역할"이라며 "당연히 나도 가족이 있어 연휴를 즐기고 싶지만 (돈을 벌어)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하기 위해서 일을 한다"고 덧붙였다.
'돈을 버는 게 가장의 역할'이라는 치킨집 주인의 말에서 자영업자가 '힘들다'고 외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경제의 '중추'이기에 앞서 가정을 살려야 했기 때문이다. 또 연휴가 끝날 때까지 장사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카페 주인부터 선물용 의류를 구입하는 사람을 위해 문을 연다는 옷가게 주인까지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추석 대목에 각 업계 자영업자들이 장사를 접지 않고 문을 연 풍경은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