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안시성’은 개봉 8일째 26일 기준 누적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신과함께-인과연’에 이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과거 추석 연휴 시즌 개봉해 최종 1000만명을 넘긴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는 개봉 11일째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9일 개봉한 ‘안시성’은 다른 경쟁작들과 비슷하게 출발했으나 하루 관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관객들 사이에선 러닝타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안시성 전투장면이 박진감 넘친다는 호평이 나온다.
개봉 첫날 12만3000명에서 이틀째 13만3000명, 사흘째 21만1000명으로 늘었고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2일에는 40만명대로 올라선 뒤 25일에는 하루 79만4000명을 동원했다. 2위 ‘명당’을 2배 이상 따돌렸다.
한편 손익분기점까지는 아직 280만명이 남았다. ‘안시성’에 투입된 총제작비는 220억원. 극장 수익만으로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580만명이 봐야 한다.
조승우·지성이 호흡을 맞춘 ‘명당’은 추석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풍수지리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전날 34만2000명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 수는 142만3000명으로 늘었다.
손예진·현빈 주연의 ‘협상’은 3위를 유지했다. 지금까지 이 영화를 본 관객은 110만5000명이다. 지난 12일 가장 먼저 개봉한 ‘물괴’는 박스오피스 10위에 턱걸이했다. 누적 관객 수는 71만명에 그쳤다. ‘명당’, ‘협상’, ‘물괴’의 총제작비는 각각 120억원 안팎이다. 세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300만명)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또 26일에는 마동석·김영광 주연의 코믹영화 ‘원더풀 고스트’가 합류한다. 다음달 3일에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마블의 대표 빌런 캐릭터를 내세운 ‘베놈’, 김윤석·주지훈 주연의 ‘암수살인’ 등이 줄줄이 개봉해 흥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