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사진=뉴시스

오는 29일 제주에서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경찰이 혹시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대구와 인천에서 개최된 퀴어문화축제에서 동성애 반대단체의 거센 반발로 폭력사태까지 빚어졌기 때문이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축제조직위원회는 29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시 신산공원 등에서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오후 4시30분부터 신산공원 입구에서 행진을 시작해 문예회관 4가·광양4가를 경유, 고산동산 4가에서 신산공원으로 되돌아온다는 계획이다. 

반대 측 역시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연다고 신고했다. 이들 역시 500명 규모로 신고를 마쳤으며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오후 3시30분부터 일대를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주최 측과 반대 측 간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고 집회 행렬이 신속히 통과하게끔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신산공원에서 고산동산 4가까지 1개 차로가 전면 통제된다.

앞서 지난 8일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는 퀴어축제 개최를 놓고 축제집행위원회와 반대단체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5명, 공무집행 방해 2명, 교통방해 1명 등 8명이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퀴어문화축제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제주에서는 지난해 10월28일 처음 개최됐다. 당시 제주동성애반대대책본부, 제주사랑청년연합회, 한국부인회 제주시지회 등 10개 단체가 퀴어축제 반대를 주장하면서 장소 사용 신청이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