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새 팀을 구하게 된 장원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15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리빌딩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장원삼, 배영섭 등 베테랑과 1군에 자리잡지 못한 선수들이 정리 대상이다.
삼성은 지난 18일 방출 해당 선수들과 면담을 갖고 명단을 최종 결정지었다. 먼저 2010년 삼성으로 이적한 장원삼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삼성 왕조’ 구축에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2012년에는 17승 6패 평균자책점 3.55로 커리어 최다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원삼은 2016년 들어 부진에 빠졌다. 2016시즌 78.1이닝 5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7.01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4승 5패 67.1이닝 6홀드 평균자책점 5.61로 부진했다. 올해에는 부상까지 겹치며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장원삼은 선수 본인이 선수생활 연장을 희망하며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섭은 '대학야구의 이치로'라고 불릴 만큼 공격과 수비, 주루 3박자를 갖춘 외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2010년 1군 경험을 착실히 쌓은 배영섭은 다음해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중용됐다. 배영섭은 2011 정규시즌 타율 2할9푼4리(340타수 100안타) 2홈런 24타점 51득점 33도루를 기록하며 삼성의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으며 본인은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3연패’를 이루는 동안 돌격 대장으로 제 몫을 다한 배영섭은 2013년 경찰 야구단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치고 2015년 복귀했다. 그러나 배영섭은 부상과 부진 속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입대 전보다 팀 내 외야 자원도 늘어나면서 배영섭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타율 3할3리(218타수 66안타) 6홈런 26타점 39득점 1도루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지만, 올 시즌 출장해 타율 2할4푼5리(147타수 36안타) 13타점 15득점에 그쳤다. 자유의 몸이 된 배영섭은 현역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아직 선수로서 한창 뛸 수 있는 나이에 1군 경험이 풍부하고 최근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있는 만큼 타 구단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케빈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서 전체 순위 11위로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대학교 3학년까지 포수로 활약하다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뿌리던 이케빈은 2016년 당시 류중일 감독이 “이케빈의 성장 속도에 삼성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언급할 만큼 주목 받는 유망주였다. 그러나 3년 동안 1군 공식 경기에 투입되지 않는 등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2군 소속으로 19경기에 등판하여 20⅓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이 15.05에 그쳤다.

이밖에 박근홍, 김기태, 황수범, 안규현, 안성무, 김동호, 이은형(이상 투수), 조동찬, 최원제, 정병곤, 곽병선, 김영한, 정두산, 백상원(이상 타자) 등이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