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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강세를 보인 미국 증시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기호조 지표들이 4분기 둔화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경기확장에 대한 시장 의존도가 높은 만큼 경기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 증시는 올해 무역갈등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일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올 3분기 GDP 성장률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며 “애틀랜타 연은이 발표하는 GDPNow는 지난 3분기 성장률을 4%대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호조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재고증감, ISM 제조업지수의 움직임과 물가둔화 등을 고려했을 때 경기가 단기 과열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분기, 관세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후 3분기에 강한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한 연말 소비 기대감이 상승하며 재고를 많이 쌓았다. 이는 관세 불확실성이 경기를 꾸준하게 확장시켰다기보다는 단기 과열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김 애널리스트는 “ISM제조업지수에서 경기 동행지수인 생산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경기 선행지수로 여겨지는 신규주문은 지난 9월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요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가도 하락세”라며 “기저 수요 증가라기보다 단기 수요에 대응해 생산을 늘린 결과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 증시는 미-중 관세로 인한 비용부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임금증가율 상승으로 인한 노동비용 증가, 유가상승에 따른 원자재 부담 등 우려가 부각되며 10월 중순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비용증가에 의한 마진 압박이 커지면 미 증시가 더욱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김 애널리스트는 “경기 확장기에 이자·노동비용·유가 등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경기와 무관하게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관세는 경기와 무관하다”며 “최근 기술주 급락요인으로 꼽히는 중국 스파이칩 문제도 경기와 상관없는 비용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가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내년 1분기까지는 방어 업종 중심의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판단이다. KB증권은 지난 2월 급락장 이후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하락해 가격 매력이 생긴 에너지, 경기소비(자동차 제외), 금융(보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을 추천했다. 또 산업(운송), 헬스케어(제약/바이오), 유틸리티 등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면서도 부담이 높지 않은 업종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