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시장은 정부 규제로 돈줄이 묶이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실정이다. 그럼에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성장형 도시는 첫 손에 꼽히는 매력적인 투자처다. 왜일까.
◆인구 늘자 청약률·시세 쑥쑥
급격한 인구 감소 현상을 겪는 일부 지방 도시와 달리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성장형 도시’의 분양 단지는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인구가 늘면 그에 걸맞게 지하철이나 광역버스 등 교통여건 개선과 각종 기반시설 확충이 동반하면서 부동산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끼쳐서다.
세종시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기준 세종시 인구는 30만8068명으로 매년 가파른 상승세다. 세종시는 오는 2030년까지 인구 80만명이 상주하는 거대 도시로 계획돼 있어 앞으로도 각종 개발 호재를 따라 꾸준한 인구 유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세종시처럼 인구가 지속 유입되고 도시가 성장하면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져 청약 성적도 오른다.
지난 2월 분양한 ‘세종 트리쉐이드 리젠시’는 55.38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4월 분양한 제일건설의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는 109.25대1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올렸다.
수요가 몰리면 집값도 덩달아 뛴다. 세종시 ‘한뜰마을3단지 세종더샵레이크파크’ 전용면적 84㎡C는 지난 1월 최고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1년 분양 당시 2억9610만원의 분양가보다 3억2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인구 성장형 도시는 어디?
이처럼 인구 유입은 부동산시장에서 호재인 만큼 어느 도시가 알맞은 투자처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인구가 늘면 각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올라 도시가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투자시 인구 유입이 가능한 개발호재를 갖춘 도시인지, 일자리가 늘어날 예정인 곳인지 등을 눈여겨 보는 것이 중요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천에서 인구가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늘어난 지역은 중구, 연수구, 서구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 수원시, 용인시, 김포시, 남양주시, 평택시 등이 해당된다.
이들 지역은 신도시, 택지지구 등의 개발을 통해 양질의 주택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져 큰 폭의 인구 증가세를 기록한 수도권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방의 경우 경북 경산시를 비롯해 경남 밀양·양산시, 충남 당진시·천안시, 충북 청주시, 강원 원주시 등이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보여 주목된다. 하지만 이들 중 천안시, 청주시 등은 인근 세종시에서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효과를 보여 최근 미분양이 속출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성장형 도시에 속하는 이들 지역에서는 연내에도 새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가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 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