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한카드의 부진이 3분기 실적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잘 나가던 카드업계 1위의 힘없는 추락에 신한금융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조용병, 비은행 강조한 ‘원신한’ 먹구름
신한카드는 지난 3분기 누적순이익이 39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3% 감소했다. 지난해 2758억원의 대손충당금 환입이 반영된 결과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20%가량 줄었다. 3분기 개별 실적을 보면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20.4% 줄어든 1136억원에 그쳤다.
또한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자회사의 글로벌 명칭을 '신한'으로 단일화했다. 신한이라는 지붕 아래 지주를 중심으로 자회사가 한몸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신한카드는 그룹 내 비은행부문 성장의 중심선 만큼 글로벌·디지털 전략의 중추적인 역할을 요구받았다. 최근 신한카드가 글로벌 IT기업인 '우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 리미티드(PVFC) 지분 100%를 인수하는 등 성과를 냈는데 조 회장이 추진하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하지만 카드업계 불황에 수익이 고꾸라지면서 신한카드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정부가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어 신한카드의 실적 전망은 암울하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해외시장 진출과 신사업 모색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당장 수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게다가 지난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예상손실률을 따져 충당금을 적립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조금만 늘어나도 대손충당금이 늘어날 위기다. 9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연체율(1개월 이상 기준)은 1.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홍준표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신용카드업계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에 비해 15% 감소될 것”이라며 “카드사용 둔화와 조달비용 상승, 대손부담 확대로 대응능력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에 몰린 자본, 다른 데로 돌릴까
신한금융은 신한카드에 자본을 집중 지원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덕분에 신한카드가 막강한 자본금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연초부터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금융그룹 내 신한카드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일각에선 신한금융이 원신한 구축에 성과를 내려면 수익을 내는 계열사에 자본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한카드가 잇따른 규제와 시장한계로 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금융지주의 자본 배분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신한카드의 자기자본 중 이익잉여금은 올 상반기 말 기준 4조3200억원에 달한다. 일부 감자를 통해 지주에 이전한 후 다른 계열사에 투입하면 그룹 전체의 주주가치를 높이고 조 회장의 원신한 구축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신한카드의 감자여력은 1조원 이상이다. 신한카드의 총자산이 27조원인 것을 고려하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레버리지 규제(자기자본비율 6배 이내)를 지키면서도 1조원 이상 자기자본을 감자할 수 있다.
현재 신한금융은 자회사에 2조7000억원을 출자할 여력이 있다. 연말까지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지분 59%를 취득하면 한도는 4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앞으로 계열사에 추가로 증자할 자본이 줄어들 것을 고려해 신한카드에서 다른 계열사로 자본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증권회사 연구원은 “카드업계의 불황에 대비해 국내 금융지주는 계열사의 자본배분 등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업계 1위 카드사를 보유한 신한금융이 계열사 자본을 어떻게 배분할지 한동안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자기자본 중 이익잉여금은 올 상반기 말 기준 4조3200억원에 달한다. 일부 감자를 통해 지주에 이전한 후 다른 계열사에 투입하면 그룹 전체의 주주가치를 높이고 조 회장의 원신한 구축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신한카드의 감자여력은 1조원 이상이다. 신한카드의 총자산이 27조원인 것을 고려하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레버리지 규제(자기자본비율 6배 이내)를 지키면서도 1조원 이상 자기자본을 감자할 수 있다.
현재 신한금융은 자회사에 2조7000억원을 출자할 여력이 있다. 연말까지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지분 59%를 취득하면 한도는 4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앞으로 계열사에 추가로 증자할 자본이 줄어들 것을 고려해 신한카드에서 다른 계열사로 자본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증권회사 연구원은 “카드업계의 불황에 대비해 국내 금융지주는 계열사의 자본배분 등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업계 1위 카드사를 보유한 신한금융이 계열사 자본을 어떻게 배분할지 한동안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자산은 축소하는 대신 해외법인과 제휴 플랫폼 확대,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 등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5호(2018년 11월7~1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