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12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에서 홈경기에서 레알 베티스에 3-4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달 세비야와의 리그 경기에서 팔 골절 부상을 당한 리오넬 메시가 이날 복귀전을 치렀고,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에 있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레알 베티스에 무려 4골을 헌납했다. 캄프 누에서 4실점을 기록한 것은 2003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에게 2-4 패배 이후 15년 만이다. 이와 함께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기록한 42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이번 패배를 끝으로 마감했다.
이번 시즌 들어 바르셀로나는 12라운드까지 펼쳐진 현재까지 18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18실점은 지난 시즌 33경기를 치렀을 때와 같은 수치다. 최근 3경기로 압축해보더라도 총 7골을 허용하며 경기당 2골이 넘는 골을 상대방에 내주고 있다.
베티스 전에서도 수비에서 불안한 장면들이 계속해서 연출됐다. 바르셀로나의 포백 라인은 상대방의 역습 상황 시 라인 유지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뒷공간을 자주 내줬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지오반니 로 셀소는 키 패스만 4개를 기록하는 등 바르셀로나 수비 지역을 유린했다.
이날 바르셀로나 수비진은 무엇에 홀린 듯이 무기력한 장면들을 연이어 연출했다. 전반 19분 후니오르 피르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측면 수비수 세르지 로베르토는 제대로 된 견제 없이 너무나 손쉽게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
전반 33분 크리스티안 테요가 호아킨 산체스에 패스를 건넸을 때 문전 앞에 무려 3명의 베티스의 공격수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 수비수 중 누구도 이들을 견제하지 않았다. 빈 공간에 재빨리 복귀하지 않는 안일함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심지어 수많은 선방쇼를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던 골키퍼 테어 슈테겐마저 실책으로 무너졌다. 후반 25분 로 셀소가 때린 슈팅이 슈테겐의 정면으로 향했으나, 이를 슈테겐이 제대로 펀칭하지 못하면서 어처구니없는 실점 장면을 연출했다.
메시가 복귀한 바르셀로나의 화력은 여전히 유럽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잦아지고 있는 수비진들의 부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언제든지 리그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음은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