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 악재였던 미국 중간선거와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증권주가 반등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 때문에 증권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 반면 기저효과로 인해 내년 이익이 감소할 수 있어 상승세를 지속하기 힘들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증권주 낙폭 과대… 금융위기 수준
그동안 증권주가 부진했던 배경에는 지난 6월부터 본격화된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악재가 맞물려 글로벌 증시가 조정구간에 진입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의 주가흐름(월별종가 기준)을 살펴보면 시가총액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올 들어 10월까지 42.84% 하락했다. 같은기간 대형주인 NH투자증권(-27.68%), 한국금융지주(-32.15%), 메리츠종금증권(-9.58%), 삼성증권(-10.52%)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소형 증권사도 하락폭이 컸다. 유안타증권 주가는 연초대비 36.55% 하락했고 대신증권 주가 역시 32.42% 떨어졌다.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도 연초보다 33.94% 내린 1587.19를 기록하며 1년10개월 만에 1600선을 내줬다.
이에 증권업종의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증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프리미엄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과거와 다른 증권사의 수익구조와 재무건전성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불합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이익 감소를 반영해도 현 수준은 과매도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PS 감소 vs 배당수익률 부각
증권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우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은 주당순이익(EPS)과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지난해 48.3% 늘었던 커버리지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EPS 증가율은 올해 20%가량 증가하고 내년에는 0.1%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연간 일평균거래대금은 올해 전년대비 26.9% 증가한 1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후 내년에는 23.2% 감소한 8조60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과거 주가 흐름은 EPS와 일평균거래대금과 연동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수익률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 올해 대부분의 증권사가 양호한 상반기 실적을 기록하며 5% 이상의 높은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는 곳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증권사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보다 더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원재웅 애널리스트는 “배당성향이 작년보다 소폭 감소하더라도 배당금 자체는 지난해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대신증권은 7~8%, 메리츠종금증권은 5~6%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금리 인상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증권사들의 채권 운용 수익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19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고용문제 등도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환경은 채권이 자산의 40~50%를 차지하는 증권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제완화 훈풍… 자금 공급기능 강화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는 증권업계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하면서 증권사의 자금 공급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주요내용은 ▲사모발행기준 완화 ▲소액공모 조달금액 확대 ▲초기기업 및 기술·지적재산권 자산유동화 활성화 ▲비상장 기업 투·융자 레버리지 및 신용공여 규제 완화 ▲증권사의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 도입으로 비상장사에 직접적인 자금공급 ▲사모펀드 규제체계 개편 ▲기업공개(IPO) 및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 개편 등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적 목적에 따라 자본을 증가시킨 증권사들의 경우 자본 효율성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정부의 정책은 증권사의 자본 효율성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9월부터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업자에 한해 기업 신용공여를 자기자본 200%까지 허용했으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외화표시 발행어음 업무를 올 4분기부터 허용한다는 내용의 ‘외환제도 개혁방안’도 발표했다.
현재 발행어음 업무를 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이 회사들의 발행어음 마진은 1~2%에 불과하지만 잔고 증가에 따라 증시 불확실성에도 수익을 창출하는 효자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투자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의 실적개선 가능성에 주목한다. 신 애널리스트는 “한국투자증권의 IB·운용부문의 선전으로 내년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 11%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말 신용공여한도가 확대되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M&A 등 IB 부문에서 추가 투자여력이 확보됐고 발행어음 사업자로서의 이점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는 증권업계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하면서 증권사의 자금 공급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주요내용은 ▲사모발행기준 완화 ▲소액공모 조달금액 확대 ▲초기기업 및 기술·지적재산권 자산유동화 활성화 ▲비상장 기업 투·융자 레버리지 및 신용공여 규제 완화 ▲증권사의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 도입으로 비상장사에 직접적인 자금공급 ▲사모펀드 규제체계 개편 ▲기업공개(IPO) 및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 개편 등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적 목적에 따라 자본을 증가시킨 증권사들의 경우 자본 효율성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정부의 정책은 증권사의 자본 효율성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9월부터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업자에 한해 기업 신용공여를 자기자본 200%까지 허용했으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외화표시 발행어음 업무를 올 4분기부터 허용한다는 내용의 ‘외환제도 개혁방안’도 발표했다.
현재 발행어음 업무를 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이 회사들의 발행어음 마진은 1~2%에 불과하지만 잔고 증가에 따라 증시 불확실성에도 수익을 창출하는 효자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투자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의 실적개선 가능성에 주목한다. 신 애널리스트는 “한국투자증권의 IB·운용부문의 선전으로 내년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 11%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말 신용공여한도가 확대되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M&A 등 IB 부문에서 추가 투자여력이 확보됐고 발행어음 사업자로서의 이점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7호(2018년 11월21~2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