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리그 4위에 등극했다. 반면 ‘북런던 더비’서 패한 토트넘은 리그 3연승을 마감한 동시에 순위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밖인 5위로 추락했다. 손흥민(26·토트넘 핫스퍼)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토트넘의 2골에 모두 관여했으나 팀의 패배륵 막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날에 2-4로 졌다. 아스날은 지난 8월 첼시에게 3-2로 패한 이후 이날 경기를 포함해 19경기 동안 15승 4무를 기록하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결과 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아스날의 압승이었다. 이날 6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아스날은 무려 22번의 슈팅을 가져가는 등 시종일관 토트넘을 밀어붙였다. 토트넘의 골키퍼 휴고 요리스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두 팀의 점수 격차는 더 벌어졌을 정도로 아스날이 위협적인 장면을 수 차례 연출했다.
경기 초반 아스날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토트넘 수비진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부상 이후 두 달 만에 선발 출전한 얀 베르통헌은 무뎌진 경기 감각 탓인지 불안정한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전반 9분 어처구니 없는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과 실점을 내준 베르통헌은 팀이 2-4로 밀리고 있던 후반 40분에는 아스날의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향해 불필요한 태클을 범해 퇴장을 당하면서 토트넘 패배의 원흉이 됐다.
베르통헌의 짝으로 나선 토트넘의 신예 후안 포이스도 ‘북런던 더비’라는 큰 경기 분위기에 압도된 듯 위험 지역에서 여러 차례 패스 실수를 범하면서 아스날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이들을 상대한 아스날의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은 페널티킥 골과 감각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오바메양은 2007년 블랙번 로버스 소속 베니 맥카시 이후 슈팅 10개를 연속으로 유효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멀티골로 프리미어리그 10골 째를 기록한 오바메양은 8골을 기록 중인 라힘 스털링과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단독 득점 선수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동점골의 시발점이 된 프리킥을 얻어냈으며 전반 33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전반 23분에는 페널티박스 근처서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영국 현지 매체인 ‘스카이스포츠’도 이날 분전한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7점은 이날 토트넘 선수 중 최고 평점이다. 경기 내내 최악의 모습을 보인 토트넘 포백 수비진들은 전원 5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서 중원을 지배했으며 팀의 쐐기골까지 뽑아낸 루카스 토레이라가 가장 높은 9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