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모드리치가 2018 발롱도르를 석권하면서 10년 동안 지속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천하에 균열을 냈다. 특히 메시는 5위에 그치며 2007년 3위를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발롱도르 포디움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모드리치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8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8년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석권한 이래로 10년간 이어진 ‘메날두’의 독식을 종결했다.
총 176명의 세계 축구 기자들은 모드리치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모드리치는 최종 점수 753점으로 2위 호날두(476점)를 크게 제쳤다. 3년 연속 수상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6회)을 노렸던 호날두는 기록 경신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메시의 순위는 다소 낯설었다. 메시는 총 280점을 획득하며 5위에 그쳤다. 3위 앙투앙 그리즈만(414점)과 4위 킬리안 음바폐(347점)와 비교해도 꽤 낮은 점수다.
메시는 지난 시즌 소속팀 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을 모두 석권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리그에서만 34골을 넣으며 라리가 득점왕은 물론, 유럽 전체 선수를 대상으로 득점왕을 선정하는 ‘유러피언 골든 슈’도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경쟁자들에 비해 미비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토너먼트에서 0골에 그쳤으며 8강에서는 AS로마에게 역사적인 역전패를 당하는 걸 지켜봐야 했다. 월드컵에서도 조국 아르헨티나를 조별예선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으나 음바페가 멀티골을 작렬시킨 프랑스에 덜미를 잡히며 16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메시에게 2009년은 최고의 한해였다. 2007년 불과 만 20세의 나이로 발롱도르 최종 3위에 오르며 재능을 입증한 메시는 펩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 감독에 부임한 이후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잡으며 자신의 재능을 폭발시켰다. 해당 시즌 동안 총 38골 17도움을 기록하면서 소속팀이 라리가와 국왕컵, 챔피언스리그 모두를 석권해 스페인 클럽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그해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는 이후 역대 시즌 최다골(73골), 발롱도르 4연패 등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선수로 등극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군계일학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메시지만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은 30대에 접어든 그와 호날두의 독주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