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LB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진과 알렉스 코라 감독./사진=로이터

2018 미국프로야구(MLB)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백악관 방문이 확정됐다. 

보스턴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시리즈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백악관을 찾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MLB, NFL, NBA, NHL)의 우승팀은 연례행사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과 자리를 가졌다. 특히 농구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NBA 우승팀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확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적인 견해 차이 등으로 백악관 방문에 응하지 않는 선수들도 늘어나고 있다.

2017-2018시즌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들은 백악관 초청을 거절한 바 있으며 백악관 역시 행사를 취소했다.


또한 두 시즌 연속 NBA 파이널에서 우승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았다.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등 주축 선수들이 일찌감치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NBA 파이널 우승팀을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보스턴 역시 비슷한 상황에 맞닥뜨리는 듯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알렉스 코라 감독이 지난 9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덮친 허리케인 '마리아'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를 당국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부풀렸다고 말했고 이에 코라 감독이 비판을 하면서 불편한 사이를 이어갔다.

이번 초대를 두고도 코라 감독은 “개인적으로 미국의 대통령인 트럼프를 존경한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많은 부분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여전히 좋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코라 감독은 이번 백악관 초청 행사에는 응하기로 했다. 보스턴의 사장인 샘 케네디는 “백악관의 초대는 강제적인 명령이 아니라 이전처럼 단순한 초청이다. 또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식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선수들의 참석은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