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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률이 저조한 사이버보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보험회사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사이버보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싱가포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10일 국내 사이버보험이 수요측면과 공급측면의 여러 제약요인에 의해 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보험산업 내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사이버보험의 수요측면의 경우 소비자의 사이버위험 및 사이버보험 상품에 대한 이해부족, 사이버보험 상품의 표준화 미흡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10월 보험연구원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보험 판매 사실은 응답자 가운데 90% 이상은 모르고 있다. 사이버 금융범죄에 따른 금전적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상품과 사이버 폭력 관련 보험상품 판매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각각 91.6%, 94.7%가 ‘모른다’고 답했다. 

공급 측면의 경우에는 데이터의 부족, 사이버위험의 진화, 재앙적 피해규모의 사고 발생 가능성 등이 보험회사의 적극적인 사이버보험상품 공급의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봤다.


특히 국내 보험사의 경우 대규모 사이버사고 발생 시 도산 우려가 있어 적극적인 사이버보험 공급을 꺼리고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임준 연구위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요율 세분화를 위한 사이버위험 평가능력 제고와 거대위험 분산을 위한 보험 풀 구축 등이 필요하지만 개별회사 차원에서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사이버위험 평가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는데 개별 보험사 단독으로 이러한 비용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보험 풀의 경우 원수 보험사 간 보험 풀, 민간 보험사만 참여하는 재보험 풀, 정부 지원 재보험 풀 등 다양한 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연구원은 국내 사이버보험 시장에 적절한 보험 풀 방식과 관련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현재 혁신적인 사이버위험 관리체계 및 사이버보험상품 개발을 위해 사이버 리스크 매니지먼트(CyRim)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CyRim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사이버위험을 어떻게 정량화해서 보험료 할인에 반영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또한 싱가포르는 세계 최초로 사이버보험 풀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사이버보험 풀 규모는 약 10억 달러, 현재 약 20여개 보험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산업도 시장이 성숙돼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기 전까지 경쟁과 협력을 병행하는 것이 사이버보험시장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