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삼성바이오가 거래정지 된 동안 재미를 봤던 셀트리온 3사는 회계감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미국 진출 가시화로 높아진 기대감이 무너진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오후 1시14분 현재 거래정지 전인 지난달 14일에 비해 18.68% 오른 3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기업의 계속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유지를 결정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재개로 가장 우려했던 상장폐지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매매거래 정지 기간이 길어질 경우 우려했던 수주 차질 부분이 해소됐다”며 “삼바는 바이오시밀러 사업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도 영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에 진출해 중장기적으로 CMO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빠른 진행으로 20영업일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돼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연구개발비 회계 처리 가이드라인 및 보완책 제시와 더불어 거래 재개로 회계 관련 디스카운트 요인이 차례로 해소돼 제약·바이오 섹터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찬물을 끼얹은 것은 셀트리온이다.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감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사 모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2분기 영업손실을 감추기 위해 국내 판매권을 셀트리온에 되판 금액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전일보다 8.18% 하락한 22만4500원에 거래 중이고 셀트리온헬스케어 9.83%, 셀트리온제약은 6.02% 각각 떨어졌다.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 10일 종가가 24만4500원으로 삼성바이오가 거래정지된 지나달 14일보다 17.5% 올라 반사이익을 누렸다.
이번 문제는 모두 각사의 이슈지만 바이오 대장주에서 모두 회계감리 이슈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섹터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나온다. 경우에 따라 삼성바이오와 같이 거래정지까지 갈 여지도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국내 판매권 양도와 관련해 당사가 보유한 전세계 독점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이런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며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거래에 대한 구조를 단순화하고 해외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셀트리온과 해당 내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올해 이사회 승인을 통해 셀트리온에게 국내 판매권에 대한 양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