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펀드 인기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며 세제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연금저축펀드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금저축펀드(226개, 20일 기준)는 11.47%의 손실을 냈다. 하지만 3개월, 6개월 간 누적수익률은 각각 –7.04%, -9.16%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금저축펀드로 분류된 개별펀드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 Allset국채10년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채권]Class S-P’가 6.44%로 연초이후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같은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Pe’ 6.39% 등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연금저축펀드에는 1조217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1조317억원이 들어온 것에 비하면 늘어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저가매수를 통해 향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17% 가량 떨어졌다”며 “대외적인 변수가 존재하긴 하지만 향후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 속에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금저축펀드 성격상 노후준비 등 장기적인 목적의 자금 비중이 크기 때문에 내년부터 증시가 곧바로 큰 폭의 반등세나 회복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자금유입은 꾸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금저축펀드는 연금저축상품 중에서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신탁이나 연금저축보험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실시간 계좌조회를 통해 납입한 원금대비 수익, 손실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이 비교적 높다.
더불어 납입금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줄이는 등 투자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유용에 변수가 많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연금 수령시기에 증시가 급락할 경우 수익률이 적어지거나 원금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로 최근 신흥국이나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급격하게 악화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금저축펀드는 다른 금융사들의 연금저축상품과 마찬가지로 급여 5500만원 이하, 종합소득 4000만원 이하인 경우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연금저축펀드 포트폴리오 비중이나 구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수령시점이나 투자성격 등 자신의 투자전략에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향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