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별감찰반 정권실세 사찰 보고 묵살 및 불법사찰 의혹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행정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우 전 수사관 관련 참고자료' 보고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 사례로 밝힌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을 받은 인물로 드러났다. 한국당의 주장과 달리 김 전 본부장은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운 뒤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조국) 수석이 한 번도 그만두라고 한 적 없고 임기 존중했다고 하지만 관계자 녹취. 그만둔 사람의 말을 들어보자"며 음성파일을 틀었다.

음성 파일 속 한 여성은 자신을 환경부 산하 환경기술본부장으로 근무한 김정주라고 소개한 뒤 "저는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피해자다"며 "저는 2017년 8월 30일 환경부 기술원 노조 그리고 환노위 여당의원의 집요하고 지속적인 괴롭힘과 인격모독,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정든 지장을 떠날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운영위에 출석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환경부가 알아서 한거냐. 지시한 바 없다니. 수석이 답변하라"고 물아붙였고 조 수석은 "반복해 답변 드렸다. 이 문서 작성 지시도, 보고받은 바도 없다. 몇번에 걸쳐 재차 말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20여분만에 힘을 잃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정주라는 분은 저희가 확인해보니 3년 임기를 마친 분으로 확인됐다. 퇴임사까지 하고 퇴임한 것으로 조금 전 확인했다"며 "이 건에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김정주씨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 비례대표 23번을 받은 인물로 확인됐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주) 이 사람은 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입니다. 낙하산 인사예요. 낙하산 인사로 있다가 쫓겨났다고 저렇게 폭로를 합니다"라고 역공했다.

실제 김 본부장은 2012년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환경분과 위원장을 맡았고, 2014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 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16년 3월 당시 새누리당이 공개한 비례대표 순서 23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