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왓포드전에서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사진=로이터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왓포드전에서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사진=로이터

아스날과 울버햄튼 원더러스에게 2연패를 당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왓포드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정식 부임 이후 거둔 첫 승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경기력에 불만이 가득한 것 같다.
맨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왓포드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28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유는 후반 27분 앤서니 마샬의 추가골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경기 종료 직전 왓포드의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 이은 압둘라예 두쿠레의 마무리로 만회골을 허용한 맨유였지만, 결과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결국 승리를 지켜낸 맨유가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날을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다음날 3위 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에게 패하면서 더 높은 순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슈팅 수 8개 대 20개(유효슈팅 5개 대 8개)에서 드러나듯이 맨유가 왓포드의 전방 압박에 다소 고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보여준 맨유 특유의 역습 축구로 두 골을 만들어냈으나 분명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솔샤르 감독과 맨유 선수들도 이를 인정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종료 후 라커룸 분위기는 ‘장례식’ 같았다. 선수들은 모두 앉아있는 채로 매우 조용히 있었다. 선수 모두가 이날 경기력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승점 3점을 따냈지만, 환희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선수들 모두가 이날 경기력을 인지하고 있었다.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선수들의 태도는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선수의 이러한 태도는 훌륭하다. 우리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경기력을 원하는 선수들의 자세를 칭찬했다.


이러한 가운데 맨유는 오는 3일, 잉글랜드 FA컵 8강에서 탈락의 충격을 안겼던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한다. 절치부심한 맨유 선수들이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늑대군단’을 상대로 어떠한 경기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