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사육, 도축 등에 대한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의 집중 단속에 반발한 육견 단체 회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소재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경기도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의 개 불법 사육, 도축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반발한 육견단체 회원들이 25일 경기도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이 있는 신관 진입을 시도했다.
당초 도청 앞에서 집회를 시작한 단체회원들이 이 지사의 사과와 단속 철회를 요구하며 도청 신관으로 이동해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신관 정문 유리문이 파손됐다. 이들은 경찰의 저지를 당하자 특사경이 있는 제 3별관으로 이동해 또 다시 경찰과 대치했다.
| 경기도청 신관건물 진입 시도중인 육견 종사자들. / 사진제공=경기도 |
이들은 "이재명 지사는 가축이며 축산물의 법적 지위를 가진 식용 목적의 가축인 개를 사육하는 농가와 도축·유통하는 상인, 건강원 업주 등 150만 육견업 종사자 전체를 범죄자 집단이라는 거짓 프레임으로 뒤집어씌우려고 한다"며 정부에 처벌을 요구했다.
이병희 전국 육견상인회장은 "동물 보호는 일부 사람의 개인적 취향일 뿐"이라며 "선량한 육견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짓밟아 파멸시키려는 이재명의 개 복지정책을 없애는 그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1시 40분께 도청 책임자를 면담하겠다며 경찰에 신고한 집회 장소를 벗어나 도청 부지 안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잔혹한 개 도살이 아닌 합법적인 도축이다', '개가 우선인 경기도냐, 도민이 우선인 경기도냐' 등의 손 푯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결 투쟁, 전국육견인연합회'라고 적힌 대형 깃발과 손팻말을 앞세운 이들은 꽹과리와 북소리에 맞춰 30여m 떨어진 신관 건물 앞 계단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 병력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도청사 신관 1층 유리창 2장이 파손됐고, 경찰관들을 사이에 두고 한때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집회 신고 장소를 벗어난 불법 집회"라며 여러 차례 해산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들은 도청에서 납득할만한 답을 들을 때까지 해산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 ▲ 파손된 유리문. / 사진=김동우 기자 |
축산법에는 가축으로 분류돼 있지만, 축산물 위생관리법에는 가축에서 제외돼 있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해 11월 특사경의 수사 범위에 동물보호법이 포함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동물 학대나 불법 영업 행위에 대한 집중수사에 나서고 있다.
| ▲ 지난 3월 경기도특사경 동물보호법 위법현장 적발 사진. / 사진=김동우 기자 |
경기도특사경은 지난달 29일에는 광주시 한 축사에서 불법으로 개 도축을 해 온 업소 2곳을 급습해 도축 장면을 촬영하고, 도축에 사용한 도구 등을 확보한 뒤 업소 대표 2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입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