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사진=뉴시스
통일부. /사진=뉴시스

통일부는 지난 2017년 의결한 800만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며 현 단계에서 당국 차원의 식량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800만달러 대북 인도 지원을) 2년 전에 결정한 바 있지만 이월된 후 공여는 없어졌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서 추진 여부를 관계기관과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8∼10일 방한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협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부의 800만달러 대북 지원 집행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현 단계에서 당국 차원의 식량 지원은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없다"며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지원 문제를 논의할지는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정부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은 지속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도 공동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민간 차원의 인도적 지원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17년 9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북한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800만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대북 압박 기조에 따라 실제 집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2018년도 곡물 생산량은 455만톤으로 전년보다 약 16만톤 감소했다고 추산한 바 있다. 


또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도 국제기구에 지난해 식량 생산량이 495.1만톤으로 전년도보다 53만톤 감소했다고 밝히며 약 148만톤의 식량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