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면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지난 4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일본행 카운터 오픈 시간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면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지난 4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일본행 카운터 오픈 시간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거진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다. 최근 일본 노선을 감편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노선 비중이 30%를 웃돌기 때문에 당장 포기할 수도 없다. 결국 조용히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해 한명이라도 더 태우겠다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은 특가 프로모션을 오픈하고 일본 노선을 끼워넣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이스타항공은 지난달 말부터 '한여름 바캉스 페스티벌'을 진행해 31개 노선의 항공권 가격을 할인판매 중이다. 이 중 12개 노선은 일본 노선이다. 탑승기간은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일부터 ‘t’켓 특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항공사는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은 23개 일본 노선을 운영 중이다. 대구·인천·김포·부산·제주·무안 등에서 출발하는 총 42개 노선이 할인대상이며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삿포로, 오키나와, 구마모토, 사가, 오이타, 나고야, 기타큐슈행 등이 포함됐다. 탑승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다.


에어부산도 지난 6일부터 특가 이벤트에 나섰다. 부산 또는 대구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이 주로 포함됐다.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삿포로, 나고야 등이다. 탑승기간은 오는 11월 한달간이다.

진에어는 오는 12월19일까지(일부기간 제외) 일본 전 노선의 항공권을 왕복 9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에어서울은 이달 한달간 민트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좌석보다 넓은 민트존 가격을 할인해주는 것이다. 일본 노선의 경우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여행에 대한 반감이 크지만 일본 노선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일본여행에 대한 부정적 기류는 여전하다. 인터넷 설문조사업체인 패널나우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4일까지 1만96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일본여행을 지금 안 가겠다는 응답자가 전체 78.6%로 나타났다. 파격할인이 있으면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 7.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