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저고리서울 엄나미 대표는 2012년 론칭한 치마저고리서울 브랜드에 이어 2017년부터 한복을 모티브 한 여성 데일리룩 ‘때때롯살롱’을 전개하고 있다.
때때롯살롱은 태어나서 처음 입는 옷을 뜻하는 ‘때때옷’과 이따금씩 입는다는 뜻의 ‘때때로’의 한국적인 단어와 고급문화의 사교장소를 지칭하는 ‘살롱’을 조합했다. 한복을 처음 접하는 젊은 층들이 거리낌 없이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브랜드명에 담았다는 것이 엄 대표의 설명이다.
이 브랜드의 대표상품은 허리치마다. 한복을 모티브로 한 만큼 때때롯살롱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제품이라고 그는 말한다. 프리 사이즈라 누구나 편안하게 입을 수 있고 컬러와 소재도 수십 종에 달해 선택의 폭이 넣은 게 특징이다. 일반 기성복과도 매치해서 스타일링하기에도 손색없다고 덧붙였다. 201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3만 장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허리치마 외에도 철릭 원피스, 한복 원피스, 한복 블라우스, 조끼 마고자, 카디건 두루마기 등 매해 100여 가지의 신상품을 선복이고 있다.
그에 따르면 때때롯살롱의 의상은 100%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디자인, 제작, 생산 전 과정에 거쳐 자체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오랜 노력 끝에 한복의 평면 패턴과 양장의 입체 패턴의 장점을 합친 디자인을 고안해 냈다. 이는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도 돼있다.
“전통 한복과 양장을 만드는 공정에는 차이가 있어요. 전통 한복은 면과 면을 이어 붙여 만드는 평면적인 패턴 작업이 필요한 반면 기성복은 입체적인 패턴 작업을 필요로 하죠.”
한복과 양장의 특징을 조합할 수 있었던 건 엄 대표의 디자인 경력이 한몫했다. 그는 여성의류 디자이너로 시작해 전통 한복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여성의류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죠.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전통 한복을 접하면서 한복에 매료됐죠. 몇 날 며칠 한복이 눈에 아른거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한복 디자인을 시작했어요. 이때의 경험을 살려 때때롯살롱의 의상들을 디자인하고 있죠.”
이 브랜드는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고객들이 찾고 있다. 봄∙가을 웨딩 시즌에는 예비 신부들도 많이 찾고 있다. 평상시 데일리룩은 물론 파티나 특별한 날을 위한 스페셜룩으로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017년 때때롯살롱 론칭과 함께 서울 익선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한국적인 색채에 현대적인 디자인의 옷에 관심 있어하는 분들이 생기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에도 수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고 그는 말했다.
최근에는 동남아 드라마 주연 배우가 때때롯살롱 옷을 입고 출연하기도 하고 미국 인플루언서들이 입은 모습을 보고 외국 고객들의 옷 입는 방법이나 구매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룩이나 기본은 한복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옷 입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많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국문∙영문 사이트에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식사를 할 때나 마트에 갈 때도 입을 수 있는 등 평상시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상황과 스타일링 방법 스타일링 방법, 저고리 고름 매는 방법 등 ‘때때롯언니 의상실’이라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어요. 고객 분들이 저희가 제안한 스타일대로 착용한 사진을 보내올 때면 뿌듯함을 느껴요.”
그는 한류와 K-패션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미국 K-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참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홍콩 패션쇼와 대만∙싱가포르 디자인 페스티벌에 참가 제의를 받았다.
“한복을 모티브로 한 K-패션 장르로 해외 시장에서 평가받고 싶어요. 이를 통해 유려한 선과 색감을 지니고 있는 우리 옷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K-패션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