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알림판에 파업 소식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알림판에 파업 소식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철도 파업 닷새째인 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 간 밤샘 협상이 이어졌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파업에 따른 열차 감축 운행으로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코레일에 따르면 노사는 파업 나흘 만인 전날 저녁 7시 서울역 인근 서울본부에서 파업철회를 위한 본교섭을 진행하고 이후 밤샘 실무교섭으로 전환했다. 교섭은 자정을 넘겨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이어졌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큰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노사는 이날 오전 9시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코레일 노사는 노조가 요구한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등에 대해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인 안전인력 충원 관련 노조는 4600명 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1800명 증원 등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철도파업이 지속되면서 이날 전체 열차는 평시의 74.9%만 운행한다. KTX의 운행률은 68.9%, 새마을호는 58.3%, 무궁화호는 62.5% 수준이다. ITX청춘 열차는 58.5%, 광역전철은 82.0% 운행한다. 화물열차는 운행률이 31% 수준에 머문다. 서울 지하철 1·3·4호선 등 수도권 전철은 82%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철도 파업으로 전국 주요 대학의 수시면접과 논술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표를 구하지 못한 수험생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막바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도 늘어 주요 역 등에서는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한국철도는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수험생이 이용하는 열차가 지연될 경우 KTX를 포함한 모든 열차에 추가 운임 없이 무료로 환승할 수 있도록 했다. 도착역에서 시험장까지 긴급 수송할 수 있도록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도 구축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주말 동안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없도록 시험장까지 긴급수송 등 비상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