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그동안 한진그룹 총수일가를 지속해서 비판해온 KCGI(일명 강성부 펀드)와 손을 잡았다. 동생 조원태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를 동안 조 전 부사장은 경영복귀에 실패하며 철저하게 배제됐고, 끝내 가족과 등을 돌렸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한진칼 주요 주주인 KCGI, 반도건설과 연대한다고 밝혔다. 세 주주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룹의 핵심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조3000억원, 영업이익 2909억원, 당기순손실 57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줄었고 영업이익은 56.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폭은 전년대비 더욱 늘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 개선될 수 없다.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및 경영효율화로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1차 목적은 조원태 회장의 퇴진이다.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은 주주제안으로 조 회장의 퇴진과 전문경영인체제로의 전환 등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주총 당일 출석 주주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조 전 부사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엄마와 동생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조 전 부사장 측과 조 회장 측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31.98%, 33.45%로 1.47% 차이가 난다. 이번 주총에서 패할 경우 조 전 부사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그의 운명은 일반주주들의 손에 달렸다. 가족관계까지 끊어가며 경영권 탈환에 나선 조 전 부사장의 행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1호(2019년 2월11~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