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저비용항공사(LCC)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을 준비 중이다. /사진=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위기에 처한 저비용항공사(LCC)를 지원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을 준비 중인 가운데, 모든 항공사가 이 같은 혜택을 받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주 내로 국내 LCC를 대상으로 한 3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아직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받지 못한 신생 항공사를 제외한 7개 LCC(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플라이강원)가 후보군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하늘길이 차단되면서 국적 항공사가 휘청이고 있다. 특히 치명타를 입은 곳은 LCC다. 많게는 80% 이상의 여객기가 방치된 상태다. 일부 항공사들은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국내 LCC는 무급휴직, 급여삭감 등을 실시하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물론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미 직원들의 급여를 체납한 항공사도 등장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자구노력을 이행 중이다. 이제 남은 것은 산은의 조속한 결정뿐 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인건비 절감을 통한 버티기는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며 "정부의 조속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7개 LCC가 3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에 모두 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담보 능력이 되는 곳은 즉각 풀어줘야 한다"며 "나머지 항공사의 경우 다른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것이 주기료, 시설 사용료"라며 "공항에서도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아직 이런 것들이 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홍콩 등 우리보다 뒤늦게 위기에 들어간 곳도 이 부분에 대해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