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스페인 국적의 스포츠 스타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과 미 프로농구(NBA) 파우 가솔(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은 110만유로(한화 약 150억원)를 목표로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각각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다. 나달은 메이저대회에서만 개인 통산 19회 우승을 차지해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세계 테니스계를 양분했다. 가솔도 지난 2001년 이후 20여년 가까이 NBA 무대를 누비며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들은 스페인 국민의 응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이번 모금을 추진했다. 나달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우리가 좋을 때나 힘들 때나 국민들은 언제나 응원을 보내줬다"라며 "국민들의 응원 덕분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 지금같은 시기에 여러분들이 주저앉도록 놔둘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모금에 다른 스포츠 스타들도 동참했다. 테니스 선수인 펠리시아노 로페스, 다비드 페레르, 가르비녜 무구루사,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뿐 아니라 자동차 경주 선수인 페르난도 알론소, 축구 스타 이케르 카시야스, 육상 선수 브루노 오르텔라노와 올란도 오르테가 등이 기금 마련에 힘을 더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다. 스페인에서는 이날까지 8만1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6803명이 숨졌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이탈리아(9만7689명 확진, 1만779명 사망)에 이어 유럽 내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