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대표(38)는 캠핑∙백패킹 침낭 전문 브랜드 ‘베이스침낭’을 이끌고 있다. 베이스침낭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수준급 보온력과 방수 기능으로 국내 캠퍼와 백패커 사이에서 ‘가성비 좋은 침낭’으로 알려져 있다.

이 브랜드가 해외 유명 침낭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품질을 갖추고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데는 50년째 운영하고 있는 생산 공장 덕분이다.


글로벌 봉제 밴더 회사에서 개발을 담당했던 아버지는 주문자 위탁생산 방식(OEM)으로 다운 패딩을 생산하다 90년대 제3국을 통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고자 침낭 시장에 뛰어들었다.

연구 끝에 ‘챔버 봉제 기술’을 사용해 침낭에 접목했다. 이 기술은 침낭을 제작할 때 충전재를 담을 수 있는 여러 개의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 보온력을 장시간 지속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OEM 생산을 통해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다 2009년 박대표가 합류하면서 자체 브랜드인 베이스침낭을 론칭했다.

전문 산악인들 사이에서 품질력이 알려지면서 성과도 있었다. 2012년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을 하는 김창호 원정대의 침낭 제작을 시작으로 히말라야와 에베레스트를 도전하는 원정대들의 다수의 침낭을 제작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다년간의 생산 데이터와 경험이 쌓이면서 글로벌 침낭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품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원단에 역량을 집중했다. 2012년부터 다운 계열 제품 및 아웃도어 원단 중 최상급인 ‘퍼텍스(PERTEX)’ 원단을 사용해 침낭을 제작했다.

/ 베이스침낭 홈페이지

퍼텍스 원단 중에서도 방수에 강한 상위급 ‘쉴드(SHIELD)’ 원단을 도입하면서 캠핑과 백패킹을 즐기는 마니아 사이에서도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갈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해 30%씩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고 박 대표는 말을 이었다.
“감사하게도 시장 반응은 글로벌 브랜드 못지않다는 평이 많아요. 하지만 기존 유럽 침낭 브랜드들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나 제품 구조에 반영된 디테일 한 부분은 아직 차이가 있죠. 침낭 특성상 좋은 충전재와 원단을 쓰면 기본 이상 기능을 발휘하지만 최고 수준에 도달하려면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해요. 품질 향상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아웃도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낭을 찾는 고객들도 다양하다. 캠핑이나 백패킹을 즐기는 20~30대는 가벼우면서 눈에 띄는 컬러의 침낭을 선호한다. 40대는 충전량 중심의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주로 구매하고, 야전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이나 고산지대를 등반하는 원정대는 프리미엄 침낭을 많이 찾고 있다.

이 브랜드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에 따르면, 베이스침낭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평생 AS’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구매자에게 높은 신뢰감을 얻고 있고 재구매율도 높다. 모든 침낭은 구매와 동시에 생산이 시작되고 라벨에는 년/월/일까지 제조일자를 기입해 고객이 상품을 받았을 때 만족감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1년 365일 정찰제를 적용해 누구나 동일한 가격대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커스텀 메이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원하는 원단과 충전재 옵션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커스텀 침낭도 제작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생각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솔루션으로 개설한 쇼핑몰에 추가로 영문몰을 구축해 준비하고 있다. 현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가성비라는 의미는 지출한 가격보다 예상외로 그 이상 값어치를 한다라는 의미잖아요. 여기서 ‘예상외로’를 ‘예상대로’로 바꾸어 나가고 싶어요. 침낭 하면 가장 먼저 베이스침낭을 떠올릴 수 있도록 브랜드를 성장시켜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