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됐다는 영국 정부 고문의 주장이 나왔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과학 고문인 안젤라 맥린은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달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리버풀과 아틀레티코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가 영국 내에서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달 12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에는 5만2000명이 운집했으며 이 중에는 스페인에서 건너온 아틀레티코 원정팬 3000여명이 포함됐다.
양국에서는 3월 초중반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으며 특히 리버풀과 마드리드가 큰 타격을 받았다. 매체는 리버풀에서만 2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마드리드 역시 유럽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도시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맥린은 이 경기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해 "영국 리버풀과 스페인에서 바이러스가 돌게 된 요인의 관련성을 과학이 밝혀낼 경우 (이러한 주장은) 미래에 매우 흥미롭게 조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과 영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유한 국가들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시스템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이날까지 20만2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 중 2만852명이 숨졌다. 영국 역시 12만58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만65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퍼지자 뒤늦게 지난달 23일 사람들에게 집에 머물고 2명 이상이 모이는 어떤 사업장이나 모임도 열지 말 것을 내용으로 하는 봉쇄령을 발표했다. 하지만 봉쇄령 이전까지 프로축구를 비롯해 경마와 대규모 축제 등에 대해 금지령을 내리지 않으며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