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에서 매파적 신호가 나오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사진=시대 DB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신호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7.12포인트(0.98%) 하락한 5만1492.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FOMC 결과 발표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 내린 7420.10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5% 하락한 2만6021.66을 기록했다.

이날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주재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렸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아울러 연준은 성명에서 기존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했던 문구를 삭제했다.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서도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사실상 철회했다.


연준 위원들이 전망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3.8%로 제시됐다. 지난 3월 전망치인 3.4%보다 0.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현재 기준금리 상단이 3.75%인 점을 고려하면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FOMC 참가자 가운데 9명은 올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8명은 금리 동결을 전망했고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1명에 그쳤다.

채권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6bp(베이시스포인트) 급등한 4.21%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bp 오른 4.47%로 상승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 연준이 반드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정책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미국 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3.79%), 메타(5.44%), 알파벳(2.53%), 아마존(3.46%) 등 일제히 하락했다.

상장 이후 급등세를 이어온 스페이스X도 하락했다. 스페이스X는 4.95% 내린 191.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