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열린 홍콩보안법 반대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이 중국 정부의 이른바 '홍콩보안법' 제정을 막기 위해 국제연합(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까지 요청했다.
28일 중국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유엔대표부는 전날 유엔에 "(홍콩보안법 도입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급박한 세계적 우려다"라며 안보리 개최를 제안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홍콩보안법은 투명성과 행동에 대한 국제책임을 둘러싼 중국공산당의 공포를 나타내는 새로운 사례"라고 비판했다.


중국 측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장쥔 중국 유엔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안보리 소집 요구는) 합당한 이유가 없다"라며 홍콩보안법 도입은 순전히 중국 내정문제라고 밝혔다.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다.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는 반체제 활동 등을 금지하는 국가안전법을 홍콩에서 도입하는 결정을 상정해 28일 가결한다.

이날 홍콩보안법이 전인대를 통과하면 중국은 상무위원회를 통해 6월쯤 구체적인 입법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홍콩보안법을 시행하면 언론의 자유가 중국과 마찬가지로 제한되면서 홍콩의 고도자치를 보장하는 '1국2체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 홍콩에서 더는 고도의 자치권이 유지되지 않고 있다고 의회에 보고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 박탈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이 지난 1997년 7월 이전에 미국이 적용했던 것과 같은 방식의 미국법에 따른 처우를 계속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오늘 의회에 증명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