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미국 내 한인 상점 중 126곳에서 시위 여파로 재산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재외공관에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리노이주 시카고 14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10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10건 등이다. 수도 워싱턴D.C.에서도 4건이 접수됐다.
외교부는 시위 상황이 격화함에 따라 지난 1일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미국 주재 10개 공관도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외교부는 비상대책반과 긴밀히 협조해 재외동포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들끓고 있다.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에 체포당하던 중 과도한 제압으로 목이 눌려 숨졌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 진상이 밝혀지자 분노에 찬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미국 내에서 140개 이상의 지역이 시위에 동참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를 가장한 이들이 지역 상점을 약탈하거나 방화를 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강경진압을 예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이수혁 주미대사와 통화에서 최근 미국 내 시위로 일부 우리 국민이 재산피해 등 어려움을 겪는 데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며 재외국민 신변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