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와 대결을 앞둔 가운데 멕시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멕시코는 오는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멕시코가 조 1위에, 체코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한국이 조 2위에 올라있다.
이에 앞서 아기레 감독은 18일 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전이 중요한 경기지만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준비한 대로 경기해 승리하도록 하겠다. 좋은 축구를 하면서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기레 감독은 "축구는 정신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집중력이 해이 해질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기장에서 템포를 잘 조율하면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과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은 3-1 역전승,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은 2-1 승리를 거뒀다. 다만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한국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아기레 감독은 "한국의 빠른 공격 전환에 고전했다. 이를 대비한 훈련을 했다. 선수 라인을 전체적으로 좁게 유지하면서 경기할 예정"이라며 "한국 공격수들을 확실히 막고 압박해야 한다. 체코와의 1차전도 지켜봤는데 한국 득점은 막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적인 레벨의 선수들이 존재하는 강팀이다. 손흥민의 속도는 빠르고 오현규는 공간을 잘 사용하면서 골을 넣는다"면서 "황인범도 중요한 선수다. 체코전에서 골도 넣고 엄청난 어시스트를 했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은 2022년 3월 스페인 마요르카의 지휘봉을 잡으며 이강인을 지도한 바 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과는 오랜 시간 함께 했다. 제가 잘 아는 선수"라며 "보통은 4-3-3에서 윙어로 뛰는데 안으로 침투하거나 공을 잡았을 때 좋은 플레이를 보인다. 선수들과 이강인에 대해 분석했다. 발렌시아 시절에는 수비 가담이 적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볼을 소유하는 상황을 잘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조 1위는 물론 32강 토너먼트 조기 확정도 가능한 상황, 한국과 멕시코 중 어떤 팀이 승리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