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을 연고로 한 호반건설이 코로나 19 이후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에 긴급경영안정자금 총 20억원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생 방안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흥건설 등 지역 내 다른 중견 건설사들도 상생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16일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위 10대 주요 원·수급 사업자 대표들과 함께 건설 업계 상생 협약 선언식 및 모범 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원사업자 선언문에는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 ▲금융 지원 확대 ▲표준 하도급 계약서 100% 활용 등을 실천하고, 수급 사업자는 ▲하위 업체 상생 지원 ▲임금·자재 대금 지급 준수 ▲안전 조치 협조 강화 등을 실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주요 건설사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 방안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3개 사의 대·중소기업 간 모범 상생 사례가 소개됐다.
행사에 참여한 호반건설은 상위 9개사와 더불어 ▲긴급 경영안정지원금 총 20억 지급(대구·경북지역 협력사 2000만원, 일반 협력사 1000만원) ▲2022년까지 65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 조성 ▲우수협력사 인센티브 지급 및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100억 → 300억) 등을 지원하는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호반건설은 광주·전남을 연고로 하며 전국구로 성장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정위는 이번 10대 건설사의 협력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계기로 타 건설사들도 보다 다양하고 발전된 상생방안들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중흥건설그룹 등 지역 내 다른 중견건설사들도 호반건설에 버금가는 협력업체에 대한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광주·전남지역은 코로나 19로 지역 경제의 근간인 건설업의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들여다보면 광주지역의 경우 건설업종에서 8000명, 전남은 5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 1분기 전남지역 건설공사 계약액은 7조6000억원(현장소재지별 3조50000억원, 본사소재비별 4조1000억원)으로 전년 8조3000억원보다 13.1%(7000억원) 줄었다.
지역 내 건설사 협력업체의 한 관계자는 "건설 업계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이 확산돼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나아가 건설 종사자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공정한 경제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