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폐쇄 통보를 내린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사진은 22일(현지시간) 문이 닫혀있는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 /사진=로이터
중국이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폐쇄 통보를 내린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중국 고위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중국 보복의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총영사관은 주재국 영토 안의 자국민을 보호 감독하고 통상·항해 관련 사항을 본국에 보고하는 최고 영사가 근무하는 기관이다.

미국은 중국 내에서 청두, 우한(武漢)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등 5곳(홍콩과 마카오는 별도)에 총영사관을 두고 있다.


당초 우한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가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한 총영사관에 복귀하려는 미국 외교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검사를 놓고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사실상 폐쇄중이어서 미국이 받는 타격이 크지 않아 다른 지역의 총영사관을 폐쇄할 것이란 견해가 나왔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중국 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중국은 우한 이외의 다른 총영사관을 상대로 보복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한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독창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2일 기습적으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오는 24일 오후 4시까지 건물을 비우라고 통보했다. 휴스턴 총영사관이 첩보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 이유로 제시됐다. 하지만 주미 중국 대사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정치적 도발이라며 미국에 즉각 취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