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한산 기자 =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나무 3600그루가 잘려 나간 광주 한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흙탕물이 산 아래 마을을 덮쳤다.
23일 이날 오전 7시30분쯤 광주 서구 용두동 우수관 세 곳에서 흙탕물이 역류한다는 신고가 서구에 접수됐다.
논밭을 덮친 흙탕물은 인근 사무실과 주택으로도 흘러들었다.
밤사이 서구에 내린 비는 30㎜ 남짓.
서구와 벌목업체에서 장비를 투입해 두 개 우수관에 쌓인 흙을 제거했지만, 나머지 우수관 한 곳에서 나온 흙탕물이 논밭으로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
150㎜ 비가 내린 지난 13일에 이어 또다시 토사 피해를 본 마을 주민들은 불법 벌목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 주민은 "건물 밖에 물이 차오르더니 문턱을 넘어 안까지 진흙이 2~3㎝ 쌓였다. 나무를 베어버린 탓"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2주 전 많은 비가 내렸을 때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우수관으로 유입됐고, 이번 장맛비로 완전히 막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야산은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으나 지난 2019년 5월과 올해 4월 A씨(54)가 무단으로 나무 3600그루를 베어냈다.
A씨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밭을 일구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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