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 성공적으로 대처했다고 평가받던 국가들이 '방역 모범국'이란 평가가 무색할 만큼, 환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초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홍콩과 호주, 베트남 등이 방역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곳을 빼고 줄줄이 2차 대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구 750만명의 도시 홍콩에서는 닷새 만에 확진자가 600명 넘게 폭증했고, 베트남에선 100일 만에 지역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는 5월 이후 봉쇄 조치가 느슨해진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외부 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 베트남 100일 만에 지역감염…관광객 8만명 대피 : 국경 봉쇄와 외국인 입국 금지 등 가장 강경한 조치를 취했던 베트남에서도 최근 3개월여 만에 지역감염자가 발생했다.
25일 다낭 당국은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튿날 환자 2명이 추가됐다. 이에 당국은 관광객 8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 중국 신규 확진 3개월래 최다…신장·랴오닝 집단감염 속출 :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앞두고 있던 중국은 지난달 초 수도 베이징의 대형 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재확산 위기를 맞았다.
발병지 인근을 즉각 봉쇄하고, 수십만명을 검사하는 등 강력한 방역 조치로 베이징의 상황은 약 한 달 만에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최서단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르무치와 동부 랴오닝성에서도 지역감염자가 속출하는 등 재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2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61명 새로 보고돼 지난 4월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 홍콩 닷새 만에 600여명 확진…야외 식사 전면 금지 : 홍콩은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항공 운항 중단, 학교 상점 폐쇄 등 강력한 조치로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줄자 4월 말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했는데, 그 이후 환자 수가 폭증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부터 두 자릿수로 늘기 시작한 신규 환자 수는 지난 21일 이후 닷새 만에 600명 넘게 늘었다. 홍콩의 누적 확진자는 2600여명, 이 중 20명이 숨졌다.
홍콩 당국은 이에 2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식당 식사를 전면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 호주 신규 환자 연일 역대 최다 : 호주의 상황도 심각하다. 특히 호주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빅토리아주를 중심으로 신규 환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 27일 이 지역에서는 확진자 532명이 새로 보고됐다. 호주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시작된 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에 멜버른은 이달 9일 0시부터 6주 재봉쇄에 들어갔고, 지난주부터는 공공장소에서 안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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