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NC 다이노스. 믿을 것은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 뿐이다.
NC는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8차전에서 5-6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역전을 허용하는 과정이 최악이었다.
일단 안타 16개를 치고도 5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잔루가 11개나 쌓였다. 병살타는 2개가 나왔다. 한두 점만 더 뽑았더라면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그래도 8회초까지 5-3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8회말에도 바뀐 투수 문경찬이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문경찬이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지만 포수 김형준이 공을 뒤로 흘렸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김현수를 1루에 둔 상태에서 문경찬은 양석환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유강남이 내야에 높이 뜨는 타구를 날렸을 때만 해도 이닝이 종료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타구는 유격수 노진혁의 글러브를 스치며 떨어졌다. 그렇게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박용택이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형준의 포일, 노진혁의 실책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한 NC는 57승2무36패로 2위 키움 히어로즈(61승41패)에 반 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3위 LG(57승2무40패)와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당장 5일 경기에서 결과가 좋지 않다면 선두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다. 그동안은 반 경기 차로 쫓기면 그때마다 승차를 벌려 나갔지만 이번엔 어이없는 역전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LG의 6연승 기세가 무섭다.
에이스 루친스키가 등판한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루친스키는 13승3패 평균자책점 3.18로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선수. 반대로 LG는 고졸 신인 김윤식(1승2패 평균자책점 6.15)을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투수 무게감에서 NC가 크게 앞선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지난 7월10일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NC가 기대를 걸고 있는 대목이다.
김윤식은 올 시즌 NC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94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KT 위즈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승을 따낸 기세가 아직 남아 있다.
만약 이날도 LG가 승리한다면 두 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진다. 키움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NC가 1위 자리에서 내려올 수도 있다. NC로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루친스키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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