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6대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영부인이 될 질 바이든 여사(사진)가 본업인 교수직을 유지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질 여사는 미국 역사상 유급 정규직을 유지한 첫번째 영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영부인이 될 질 바이든 여사(69)가 본업인 교수직을 유지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질 여사는 미국 역사상 유급 정규직을 유지한 첫번째 영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질 여사가 영부인 최초로 백악관에서 출퇴근하면서 기존에 하던 일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질 여사의 대변인인 마이클 라로사는 질 여사가 그동안 교수로 일해온 노스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앞으로도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질 여사는 바이든 당선인의 선거 운동을 위해 올해 휴직한 바 있다.


대변인 라로사는 "바이든 박사는 팀을 구성해 우선순위로 교육, 참전 용사, 암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 여사는 단지 정치인 조 바이든의 아내가 아니라 교육자로서 일해왔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든 캠프는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질 여사를 '바이든 박사(Dr. Biden)'라고 지칭한다.

질 여사가 본업인 교직에 큰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은 자주 포착된 바 있다.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질 여사는 자신이 재직했던 델라웨어주 윌밍턴 소재 브랜디와인 고등학교를 연설 무대로 삼았다. 이어 'CBS선데이모닝' 인터뷰를 통해 질 여사는 "백악관에 가게 되면 계속 가르칠 예정이다. 사람들이 교육자를 중시하고 그들의 기여를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 역시 난 7일 대통령 수락 연설에서 "미국의 교육자들에게 오늘은 훌륭한 날"이라며 "당신들 중 한 명"이 백악관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캐서린 젤리슨 오하이오대 교수는 "(질 여사는) 정말로 21세기에 맞는 영부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USA투데이에 밝혔다.

젤리슨 교수는 과거 영부인들의 경우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이 "허용되지 않았다"며 "미국인들은 가능한 언제나 영부인들이 대통령의 곁에, 백악관 안에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이제 미국인들이 영부인과 동시에 직업적으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더 잘 받아들이게 된 때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첫번째 흑인 여성 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선거 기간 미디어·스포츠를 전문으로 하는 로펌 DLA 파이퍼에서 휴직했다. 아내가 임기를 시작하면 복직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