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은 9일 남편과 함께 펴낸 에세이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에 이 같은 내용을 수록했다.
"나 먼저 떠난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여태까지 하고 싶은 거 실컷 하며 재밌게 살아서 이제 가는 거 하나도 아쉽지 않아요."
그가 5년9개월 만에 발간한 신작에는 세상의 많은 면을 본 그가 생각하는 죽음에 대한 내용이 심도 있게 담겼다.
대학 노트 5장에 20여 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유언장에는 죽으면 화장해서 한국과 네덜란드에 반반씩 안치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남편과 결혼하며 비용도 반씩 나눴다는 그만의 ’50 대 50’ 원칙이 엿보인다.
세계 각지를 혈혈단신으로 여행한 기록을 담은 ‘바람의 딸 지구 세 바퀴 반’이라는 저서로 주목받은 한비야는 이후 월드비전에서 국제구호활동에 전념해왔다. 2017년 11월10일 네덜란드 출신 긴급구호 전문가 반 주트펀(69)과 결혼했다.
한씨는 지난해 8월 5년 간의 노력 끝에 국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