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입장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침묵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일인 지난 3일 이후 대통령 일정 알림에는 ‘공식 일정 없음’이 이어지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은둔해 있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 발표는 이날 크리스 밀러 국방장관 대행이 했다. 크리스 크레브스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 국장 해임도 트위터를 통해 공시됐다.


행정부 관리들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플로리다로 여행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비공개 일정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두 차례에 걸쳐 오찬을 가졌고, 지난 12일 국무부·재무부 장관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인수인계에 협조하지 않으며 기밀 정보 브리핑은 한 달 넘게 열리지 못하고, 조 바이든 당선자도 브리핑을 받지 못하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요새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백악관 관리는 “벙커 심리가 느껴진다”고 CNN에 말했다.

하지만 불복과 법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이 기정사실화되는 ‘사면초가’ 상태여서 ‘트럼프의 침묵’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