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철강업계에서 유일하게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에 이르지 못한 현대제철 노사가 새해 들어 협상테이블에 마주 선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갈등을 빚어온 노사가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이날 당진제철소에서 만나 15차 본교섭을 열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2019년 임단협 때도 현대제철 노사는 9개월간의 갈등 끝에 지난해 3월이 돼서야 합의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87%의 찬성율을 얻은 상황이다.  

노조는 15차 본교섭을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생활안정 지원금 300%와 노동지원 격려금 500만원 ▲교대 수당 2만 원 인상, 상주호봉 2호봉 신설 ▲제강공장 환경개선 및 투자 ▲단체협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철강경기 침체 등으로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철강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예년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분기 적자를 낸 후 2~3분기 각각 140억원, 334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일찌감치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지난해 6월 철강사 중 가장 먼저 타결했고 같은해 7월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이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해 8월 협상을 마쳤다. 당시 포스코는 경영 악화를 고려해 기본임금은 동결하고 고용을 인위적으로 조종하지 않는 조건에 합의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