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좋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배울 것도 많다. 젊기 때문에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빅리그 도전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은 "어느 팀을 가든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지 않나"며 "좋은 선수층을 가진 팀에서 뛰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강력한 내야진을 보유한 샌디에이고로 향하는 데 대해 "계약 전 그 부분이 걸리기는 했다. 프로에서는 주로 유격수와 3루수를 봤는데 이제 2루수로 (자리를) 바꿔 경쟁해야 한다"고 우려하면서도 "(주전 경쟁이) 불안하거나 나를 믿지 못했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도 안했을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어 "(프로 생활 동안) 좋은 구단(히어로즈)에 입단해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만났다. (박)병호 형, (강)정호 형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도 지켜봤다"며 "염경엽 감독님께서 '너도 메이저리그에 가 야구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후 2019시즌을 잘 치르며 빅리그에 진출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라는 무대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열심히 살아남아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14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2차 3라운드 29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김하성은 빠른 시간 내에 주축 유격수로 급부상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91경기에 133홈런 575타점 0.294의 타율이다. 지난 시즌에는 30홈런 109타점 0.306의 타율로 커리어 최초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했다. 여러 구단과 연결된 끝에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2800만달러(한화 약 313억원)라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다. 김하성은 오는 11일 미국으로 출국, 샌디에이고에서의 첫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