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질병관리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공급 일정에 대해 "이달 25일부터 보건소 등 접종기관으로 백신이 배송돼 26일부터 순차적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 접종 예정 중인 백신은 정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앞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1000만명분 중 일부 물량이다. 경북 안동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해 24일부터 출하된다.
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허가심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최종 허가 여부는 오는 10일 발표할 예정으로 유통 등 과정에서 이변이 없는 한 이달 26일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접종 대상은 아직 구체화되기 전이다. 지난 접종 계획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우선접종 대상은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소자다. 1순위인 코로나19 치료 의료진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코백스 공급분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질병청은 "아직 1분기 접종계획은 변동이 없으나 고령층 접종이 제한될 경우 요양시설 고령 입소자 접종 일정은 전문가 자문위원단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0세 이상 접종 여부에 논란을 빚고 있다. 임상에 참여한 고령층 환자수가 적어 나라마다 고령자 접종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접종한 독일, 스웨덴, 프랑스 등은 고령층에 대해 임상 연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말것을 권고했다. 독일 보건 당국 산하 자문위원회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65세 미만에만 접종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중앙약심은 "유럽과 동일하게 만 18세 이상으로 하되,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만 65세 이상의 백신 접종 여부는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를 반영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앙약심의 판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 임상 효과를 확인하는데 좀 제한이 있다는 입장이 있어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식약처에서 앞서 18세 이상 접종 허가를 한 걸로 나와 좀 더 내용을 봐야될 거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