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뉴시스
검찰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최 회장의 횡령·배임 액수는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최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으로 지난 2016년부터 SK네트웍스 회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이 SK텔레시스, SKC, SK네트웍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횡령·배임 의혹 규모는 1000억원 안팎이다.

검찰은 비자금이 해외로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 회장이 해외를 오간 시점에 법인 자금이 빠져나간 정황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무담보로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면서 채권을 손실로 처리하고 돈을 빼돌린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시세조종을 위해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의혹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최 회장의 비자금 의혹 등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된 지 약 네달 만에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명동 SK네트웍스 본사와 최 회장 자택 등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회사 임직원들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끝에 검찰은 지난달 7일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은 지난 2018년 SK네트웍스 등과 관련한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해 검찰에 관련 자료를 이첩했다.

한편 최 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번 주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