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세를 보였던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재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친척·지인모임을 비롯 직장, 학원, 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나온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오늘(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부터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으나, 전날(16일) 457명으로 증가한데 이어 오늘은 600명 대로 대폭 늘어났다.
설 연휴 기간 2만여건에 그쳤던 검사 건수가 평상시 수준인 5만여건으로 늘어나면서 확진자 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당국은 16일 브리핑에서 확진자 증가에 대해 "개인 간 접촉에 의한 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무도장, 헬스장, 종교단체 등에서 실내 환기 미흡과 마스크 미착용 등이 주요한 전파요인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보건당국이 공개한 확진 사례를 보면, 수도권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는 집단감염 사례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17명), 강북구 사우나(42명), 구로구 체육시설(41명), 경기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151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 확진자 규모는 연일 커지고 있다.
인천 서구의 한 직장에서는 5명이 감염됐는데, 여기서 전북 전주시 소재 음악학원으로 전파가 일어나면서 11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동구 음식점(10명), 부산 북구 장례식장(11명)과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서도 100여 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감소세가 멈추고 언제든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며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준수를 주문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설 명절 연휴를 지나서 이번 주에는 거리두기 완화와 사람 간 접촉으로 인해 전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그런 시기로 볼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하고 의심증상 발생 시에는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