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들의 1분기 총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팹 정전 사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2021년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상위 10개사의 총 매출은 227억5000만달러(약 2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록으로는 사상 최고치이며 전 분기에 비해서는 1% 증가했다. 다양한 제품 제조업체들이 부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웨이퍼 가격이 인상된 영향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1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41억1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로 조사됐다. 파운드리 상위 10개사 중 전 분기보다 매출이 하락한 3곳 중 하나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오스틴팹이 지난 2월 이곳을 덮친 한파에 따른 정전으로 4월 초까지 한 달 넘게 가동이 중단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시장 점유율도 17%로 소폭(1%) 하락했다.
2위 삼성전자의 추격을 받는 1위 대만 TSMC는 1분기 129억달러(약 14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분기 대비 2%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55%로 소폭(1%) 끌어올리며 독주를 이어갔다. 5나노 공정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기기 생산 비수기이므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7나노 공정은 AMD, 미디어텍, 퀄컴의 주문에 따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 점유율 순으로 ▲대만 UMC(7%) ▲미국 글로벌파운드리(5%) ▲중국 SMIC(5%) ▲대만 PSMC(2%) ▲이스라엘 타워(1%) ▲대만 VIS(1%) ▲중국 HH그레이스(1%) ▲중국 HLMC(1%) 등이 뒤를 이었다. PSMC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4% 상승하며 처음으로 타워를 제쳤다. 중국 SMIC도 전 분기 대비 12%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외에 매출이 전 분기보다 떨어진 곳은 4위 글로벌파운드리와 10위 HLMC다. 글로벌파운드리의 경우 싱가포르에 위치한 8인치 웨이퍼 팹을 VIS에 넘긴 결과다. 9위 HH그레이스와 10위 HLMC는 같은 중국 화홍그룹 소속이다. 두 회사를 묶는다면 SMIC에 이어 6위 규모에 해당하며 10위에는 한국 DB하이텍이 오른다. DB하이텍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이 7% 늘었다.
트렌드포스 측은 “2분기에는 파운드리 캐파(생산역량) 부족이 예상되고 웨이퍼 가격 상승도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상위 10개 파운드리의 2분기 총 매출은 1분기보다 1~3% 증가하면서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 측은 “2분기에는 파운드리 캐파(생산역량) 부족이 예상되고 웨이퍼 가격 상승도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상위 10개 파운드리의 2분기 총 매출은 1분기보다 1~3% 증가하면서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